이스라엘 최고의 작가 아모스 오즈
21개국에서 번역된 대표작 국내 소개!

국내에 소개되는 외국 문학이 거의 영미 문학권으로 제한되는 시점에서 우리에게 다소 낯선, 그러나 노벨 문학상에 가장 근접한 작가로 거론되곤 하는 이스라엘 작가 아모스 오즈의 작품, 『나의 미카엘』이 이번 세계문학전집에 포함되었다. 『나의 미카엘』은 오즈의 작품 중 가장 대중적인 성공을 이룬 작품으로–이스라엘에서 십만오천 부, 미국에서 삼백삼십만 부가 팔렸다–수에즈 위기 전후를 무대로, 한나 고렌과 미카엘의 사랑 이야기와 결혼 생활을 그리고 있다.
주인공 미카엘은 이해심이 깊고 성실한 남자이지만 아내 한나는 언제나 그와 그 주변으로부터 결핍을 앓는다. 오즈는 한나가 꿈꾸던 남성성이 미카엘의 삶의 과정에서 축소되는 과정을 그림으로써 꿈과 현실의 통합과 조화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에 대해 말하고 있다. 즉, 인간은 꿈을 성취하고자 하는 진지한 열의와, 변화하는 세계에 맞춰나갈 수 있는 적응력을 동시에 지니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성경을 제외하고는 히브리 문학작품이 번역된 적이 거의 없었다는 점에서 이번 『나의 미카엘』의 히브리어 국역은 우리 번역 문학의 획기적 시도로 기록될 것이다. 또한 이 작품은 오즈 자신도 스스로 밝힌바 작품의 서정적 효과, 철저한 진지함, 삶을 기술하는 흡수력 등 그의 작품 세계가 러시아의 대문호인 톨스토이와 도스토예프스키로부터 얼마나 많은 영향을 받고 있는가를 보여 주는 대표작이라 말하는 데 손색이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