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오서재 팝업 전시 
<100명의 수신인을 찾습니다>
• 날짜: 4월 28일(목), 29일(금), 30일(토) 
• 시간: 평일 오후 1시-9시, 주말 오후 12시-9시
• 인원: 시간당 4명 (총 100명)
• 입장료: 5,000원 (현장에서 도서 구입 시 해당 금액만큼 차감해 드립니다)

✓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지키며 소독 및 환기, 안전에 신경 써서 진행합니다.
✓ 예약제로 운영되는 프로그램의 특성상 환불이 불가합니다. 충분히 고민하시고 신청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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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 관람 포인트

📮1. 설은아 작가의 목소리가 녹음된 전시 초대장을 열어 보세요

📮 2. 누군가의 부재중 통화를 받아 보세요
『세상의 끝과 부재중 통화』는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열린 동명의 관객 참여형 전시를 엮은 책입니다. 전시장에 설치된 공중전화 부스에 차마 말하지 못한 이야기를 남기면, 부스 밖 전화기에 전달되어 우연히 수화기를 든 누군가에게 랜덤하게 전달되는 형식이지요. 전시 <세상의 끝과 부재중 통화>에 남겨진 부재중 통화를 받아 보세요. 한숨, 정적, 떨림, 울림… 수화기를 들면 차마 말하지 못해 부재중 통화가 되어 버린 타인의 목소리가 들려 옵니다.

📮3. 당신의 '차마 하지 못한 말'을 익명의 편지로 부쳐 드립니다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하고 혼자 끌어안고 있는 이야기가 있나요? 당신은 누구에게, 어떤 말을 전하고 싶은가요? 테이블 위에 놓인 편지지에 누군가 들어 주었으면 하는 '차마 하지 못한 말'을 쓰고 웰컴 키트 속 봉투에 봉인해 스태프에게 전달해 주세요. 이곳에 남기고 간 사연들은 전시 기간 동안 서점에 방문한 또 다른 이에게 익명의 우편으로 전달됩니다. 나이도, 성별도 알 수 없는 누군가의 내밀한 이야기가 서로에게 닿아 위로가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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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김달님 작가가 참여한 '월간 사적인서점' 편지의 수신인이 되어 주세요
2020년 10월부터 2021년 9월까지 사적인서점은 정기구독 서비스 '월간 사적인서점'을 통해 매달 눈 밝은 작가들이 아껴 고른 책과 함께 사적인 독자들을 위해 쓴 편지를 소개했습니다. 김달님 작가가 소설/산문 처방을, 한정원 작가가 시 처방을 맡아 주셨지요. 김달님 작가의 신간 『우리는 비슷한 얼굴을 하고서』에 월간 사적인서점 원고 네 편이 수록되어 있는데요. 구독자가 아니라면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월간 사적인서점 편지 1호-12호를 전시 기간 동안 100명의 수신인에게 공개합니다.

📮5. 작가들의 못다 한 이야기가 담긴 코멘터리북을 살펴보세요
작가들의 못다 한 이야기를 담은 코멘터리북을 준비했습니다. 테이블 위에 놓인 코멘터리북을 읽고 당신의 코멘트를 남겨 주세요. 100명의 수신인의 흔적이 담긴 이 책들은 전시가 끝난 뒤 작가에게 다시 전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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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벤트 하나. 웰컴 키트 증정
<세상의 끝과 부재중 통화> 설은아 작가의 친필 메시지와 각인 연필 세트 등 사적인 전시회를 찾는 100명의 수신인을 위해 웰컴 키트를 준비했습니다. 

◌ 이벤트 둘. 추첨 이벤트
팝업 전시 기간 동안 방문자 중 매일 한 분을 추첨해 총 세 분께 김달님 작가가 참여한 월간 사적인서점(소설/산문) 편지 1호-12호 세트를 선물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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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마 말하지 못해 부재중 통화가 되어 버린 이야기, 당신에게도 있나요? 이제 누군가는 들어 주었으면 하는 당신의 ‘하지 못한 말’을 남겨 주세요. 당신의 마음이 홀가분해지는 그 어떤 말도 좋습니다.”

『세상의 끝과 부재중 통화』는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열린 동명의 관객 참여형 전시를 엮은 책입니다. 전시장에 설치된 공중전화 부스에 차마 말하지 못한 이야기를 남기면, 부스 밖 전화기에 전달되어 우연히 수화기를 든 누군가에게 랜덤하게 전달되는 형식이지요. 3년간 ‘부재중 통화’라는 이름으로 약 10만 통의 목소리가 남겨졌고, 책에는 우리 삶의 모습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여주는 450개의 부재중 통화가 담겼습니다.

- 엄마, 엄마 딸 여자친구 있어. 이렇게라도 말하고 싶었어. 사랑해. (74,838번째 통화)

- 윤아. 작년 겨울에 네가 죽고 싶다고 말했을 때 그때 술도 많이 마시기도 했지만 내가 같이 죽자고 했던 거 진심이었어. 그 뒤로 너를 못 봤는데, 불행하더라도 네가 오래오래 살았으면 좋겠어. 진심이야. (60,012번째 통화)

- 아무도 해주지 않은 말이었지만, 내가 듣고 싶었던 말이기에 여기에 남깁니다. 당신 잘못이 아니에요. (…) 누군가가 당신 옆에 있다는 걸 알아주세요. (28,638번째 통화)

전시 첫날, 작업실로 돌아가 부재중 통화 384통의 이야기를 듣는 순간, 설은아 작가는 깜짝 놀랐대요. 엄마를 부르고 울기만 하는 사람, 성 정체성을 숨기며 살아야 했던 성소수자, 거식증을 앓고 있는 대학생… 다들 전시장에서 재미있게 놀다 간 것 같은데, 자신이 오늘 그 현장에 있어서 다 아는데, 아까 그 평범한 사람들 속에 이런 예상치 못한 이야기들이 숨어 있었다는 걸 믿을 수가 없어서요. 

돌이켜보면 우리를 힘들게 하는 건 사람이나 상황 그 자체보다도, 남들은 다 잘 지내는 것처럼 보이는데 나만 되는 일이 없는 것 같은 외롭고 초라한 마음인 것 같아요. 『세상의 끝과 부재중 통화』는 평온해 보이는 사람들의 삶의 이면을 들여다봅니다. 눈에 보이지 않을 뿐, 우린 모두 크고 작은 갈등과 상처, 불안에 흔들리며 살아가고 있으니까요.

4월 28일부터 30일까지, 3일 동안 서로가 서로의 수신인이 되어 주는 사적인 전시회가 준비했습니다. 어떤 비난이나 충고 없이 누군가의 내밀한 이야기를 듣고, 나를 짓누르던 마음의 무게를 덜어내는 시간. 우리 삶과 닮아 있고 닿아 있는 10만 통의 부재중 통화가 담긴 <세상의 끝과 부재중 통화>를 비롯해 한 시절 곁에 있어 준 사람들에게 띄우는 김달님 작가의 다정한 편지 <우리는 비슷한 얼굴을 하고서>, 아픔과 불안과 슬픔 가운데서도 삶의 작고 희귀한 것들을 살피는 성동혁 시인의 산문집 <뉘앙스> 등 마음을 보듬는 수오서재의 에세이들을 한자리에 모았습니다. 너무 막막해서, 외로워서, 힘들어서 혼자 감당하기 힘든 날, 세상의 끝과 연결된 이곳에서 누군가의 아픔을 어루만지며, 당신의 슬픔을 꺼내 놓으며 홀가분해지기를. 사적인서점에서 기다릴게요 :)
💁🏻 수오서재 펴낸 마음을 보듬는 책들
◌ 설은아, 세상의 끝과 부재중 통화  
◌ 김달님, 우리는 비슷한 얼굴을 하고서 
◌ 성동혁, 뉘앙스
◌ 고수리, 우리는 이렇게 사랑하고야 만다
◌ 희우, 당연한 하루는 없다
◌ 애나 메리 로버트슨 모지스, 인생에서 너무 늦은 때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