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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에는 눈이 내린다
모든 언어를 받아들이는 기도처럼”

힘든 하루도 있어요. 너무 멀리 갔다 겨우 돌아오는 날처럼요. 돌아가신 할머니를 그리워하는 화자의 정념이 고요하고 따스하게 그려집니다. 누군가 멀리서 듣고 보살피고 있었다는 듯이 눈이 내리고 쌓이는 풍경이 잔잔하게 흘러가요. 땅을 조금씩 조금씩 덮어가는 눈송이들을 바라보다 보면 슬픔은 어느새 조용히 잠들어요. 할머니가 불러주던 자장가처럼 말이에요. 눈은 모든 이미지를 받아들여요. 모든 언어를 받아들이는 기도처럼, 모든 마음을 받아들이는 할머니의 언어처럼 말이에요. 시적인 글과 그림으로 그려낸 눈과 언어와 기도와 할머니의 풍경으로 다정한 위로를 건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