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책방 #사적인대화
#쓰는기분 / #박연준 / #현암사

8월부터 11월까지 매달 넷째주 금요일마다 파주에 살고 있는 네 명의 동네작가가 사적인서점의 일일 책처방사로 출동합니다. 지난 달엔 <어린이책 읽는 법>과 <어린이라는 세계>를 펴낸 김소영 선생님께서 일일 책처방사로 변신해 옹골진 어린이책들을 소개해 주셨지요.

9월에 모실 두 번째 일일 책처방사는 박연준 시인입니다. 시는 어렵다, 시는 재미없다, 시를 어떻게 읽어야 할지 모르겠다... 시에 대한 궁금한 마음은 있지만 친해지는 건 어렵다고 느끼는 분들을 위해 박연준 시인이 아껴 고른 시집 처방전을 건넵니다.

• 우리는 시로 무언가를 이룰 수 없습니다. 시는 효용이 없지요. 다만 읽는 사람을 다치게 할 순 있습니다. 좋은 시는 항상 누군가를 상처 입게 하거든요. 체했을 때 바늘로 손을 따는 것처럼, 나쁜 피를 흘려보낼 수 있을 만큼의 상처지요. 수업이 끝나고 저는 오랜만에 상처투성이가 되어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몸 곳곳에 그분들이 뚫어놓은 ‘작은 바늘땀 구멍’이 생긴 채로 피가 맑아져 돌아왔습니다.
- 박연준, <쓰는 기분> 22쪽

시가 뚫어놓은 ‘작은 바늘땀 구멍’으로 나쁜 마음을 흘려보내고 비로소 맑아지는 시간이 될 거예요. 시(詩)로운 계절, 파주에서 만나요 :)

🦉2023 심야책방 북토크
시집을 처방해 드립니다
with <쓰는 기분> 박연준 시인

◌ 일시: 9월 22일(금) 오후 7시 30분-9시 30분
◌ 장소: 경기도 파주시 돌곶이길 180-38 지층 사적인서점
◌ 인원: 15명
◌ 참가비: 5,000원 (현장에서 돌려 드립니다)

✓ 저자와 독자가 함께 소통하며 만드는 행사입니다.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실 분을 기다립니다.
✓ 결제가 완료되면 북토크 사전 설문지 링크를 문자로 보내 드립니다. 사전 설문지를 통해 사연을 남겨 주신 분들 중 다섯 분을 선정해 박연준 시인이 직접 시집을 처방해 드립니다.
✓ 북토크 전 <쓰는 기분>을 읽고 참석해 주시면 더욱 풍성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거예요.
✓ 해당 북토크는 동영상 촬영 후 사적인서점 인스타그램과 유튜브에 업로드 될 예정입니다. 촬영에 동의하시는 분들만 신청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