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떠나려는 시간을
내 편으로 돌려 세우는 백 가지 이야기

모두 돈이 많은 부자가 되고 싶어 합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시간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합니다. 돈 부자가 되기에 앞서, 먼저 ‘시간 부자’가 되어 보자고요. 시간은 모두에게 똑같이 하루 24시간이 주어집니다. 하지만 어떤 사람은 일을 처리하기 바빠 허덕이며 시간을 흘려보내고, 어떤 사람은 바쁜 와중에도 즐겁게 살아가지요. 저자가 보기에 한 사람은 타임 푸어이고 한 사람은 시간 부자입니다.
‘시간 부자’란 단순히 시간이 많은 사람을 뜻하지 않습니다. 저자에 따르면, 시간 부자란 시간을 내 것으로 만들어 완전히 장악해 관리할 수 있는 사람을 뜻합니다. 흔히 시간 관리를 잘한다고 하면 한정된 시간 속에서 많은 일을 처리하는 것을 의미하지만 저자는 많은 시간을 그냥 흘려보내지 않고, 그 많은 시간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고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을 주워 담을 줄 아는 것이 진정한 시간 관리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래서 저자는 시간을 그저 보내지 말고 ‘소유하자’는 마음으로 살아갈 것을 제안합니다. 예를 들어, 저자는 서울과 부산을 오가며 삽니다. 누군가는 왜 돈과 시간을 낭비하느냐고 하지만, 저자는 익숙한 서울에서 벗어나 부산으로 오면 새로운 시간이 자신을 찾아온다고 말합니다. 이제까지 없던 새로운 경험이 축적되기에,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시간을 새롭게 버는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이렇게 저자는 이 책에서 자기에게 의미가 있는 시간을 포착한 순간과 경험을 공유하며, 시간을 소유하며 살아가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알려줍니다.
분명 바쁘게 살고 있는데도 왠지 시간이 그저 흘러가는 것처럼 느껴지시나요? 『시간의 말들』은 아까운 시간을 흘려보내지 않고 내 것으로 만드는 삶의 기술을 알려줄 것입니다.

시간과의 싸움에서 이긴다는 것

저자는 프리랜서 카피라이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대기업 홍보팀과 광고대행사에 다닐 때는 시간과 사람, 관계를 내 마음대로 통제할 수 없어 일에 애착을 가지기 어려웠습니다. 내 시간과 내가 만나는 사람을 내 뜻대로 통제하는 것이 행복의 하나의 조건이라는 것을 깨닫고 지금은 프리랜서로 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시간을 결정 지으며 살아 왔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이 책을 쓰기 시작했지요.
시간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꼭 프리랜서로 살아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저자는 어떤 일을 하든, 주관적 시간인 ‘카이로스’에 집중해야 한다고 이야기하지요. 우리는 시간의 눈금에 집착합니다. 이때는 무엇을 해야 하고, 이때를 놓치면 안 된다는 식으로 말이죠. 시간은 한정되어 있기에 한시도 낭비하지 않고 효율적으로 사용하기를 원하면서 동시에 시간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를 꿈꾸고요. 저자는 이처럼 골치 아픈 ‘시간’이라는 존재와의 싸움에서 주도권을 잡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 줍니다.

시간은 무한정으로 허락된 자원이 아니니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지 말고 나의 인생을 살라고 선지자들은 수없이 되뇐다. 극작가 버나드 쇼의 묘비명이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다”라고 했던가. 남의 생각에 의존하며, 남의 시선을 의식하며 살다가는 시간이 쥐도 새도 모르게 훅 흘러가 버릴지도 모른다. 천박하게 살기에 인생의 시간은 그리 길지 않다._181페이지

모두에게 시간은 똑같지만, 동시에 모두에게 시간은 다릅니다.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진 시간도 나는 다르게 쓸 수 있는 것이지요. 저자는 남들의 시계를 엿보지 말고 자신의 시계에 집중하라고, 그래서 자신의 시간을 스스로 결정하며 살라고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