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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우가 당신에게 보내는 이야기>

멋언니, 전에 없던 방식으로 자기 길을 만들어나가고 있는 사람들

『멋있으면 다 언니』에서는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며 고유한 성취를 이루어낸 인터뷰이, 나이와 상관없이 리스펙트하고 싶은 여성 인물들의 다양한 경험과 생각을 전하고자 했습니다. 세속적인 기준으로 도드라지게 성공한 사람이나 고전적 멘토의 개념에 들어맞는 인물보다는 전에 없던 방식으로 자기 길을 만들어나가고 있는 사람들에게 끌렸습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2020년대에는 어떤 분야든 안전하게 적용할 수 있는 공식보다는 계속해서 돌아보고 새로 업데이트하며 나아가는 해법이 통하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한 사람 한 사람 ‘멋언니’의 목록을 채워가면서 내심 적용했던 일관된 기준은 어떤 개척가적인 면모였던 것 같습니다.

멋언니, 완결도 정답도 아니지만 용기있게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

정말 값진 이야기는 이들이 간직한 시행착오의 경험이기도 했습니다. 불안과 자기 불확신의 시기를 관통하면서 실패와 실수까지도 고스란히 겪고 고유한 삶의 무늬로 만들어낸 시간이야말로 여러 사람들에게 현실적인 참조점이 될 거라 믿습니다.
인터뷰 이후로도 여전히 저마다 다른 흔들림과 변화를 겪고 있을 이들의 이야기는 아직 완결되지 않았고 완벽한 정답일 수도 없습니다. 다만 이 아홉 명의 여성들이 세상에 내온 목소리에는 언제나 큰 몫의 용기가 함유되어 있다는 점만은 분명합니다.

멋언니, 재능도 운도 아닌 좋아하는 마음의 힘으로 움직이는 사람들

빛나는 시기에 알려졌다고 해서 이들이 타고난 재능이나 환경의 도움으로 단숨에 인정받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공통적으로 발견하게 되는 것은 남들에게 보이지 않는 시간 동안 쌓아온 성실함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성실함의 맨 아래에 깔린 ‘좋아하는 마음의 힘’이기도 했지요. 이를 통해 멋언니들은 커리어를 꾸준히 이어가고, 중간중간 어두운 터널을 통과해낼 수 있었습니다.

당신과 함께 피어나고 싶은 9명의 멋언니 이야기를 보냅니다

멋언니들이 치열한 에너지를 발산하는 방향은 경쟁에서 어떻게 상대를 이길 것인가 하는 쪽이 아니었습니다. 어떤 방식으로 주변 사람들과 협력하며 같이 성장할 것인가, 그렇게 얻은 영향력을 어떻게 잘 나눌까 하는 쪽에 가까웠죠.멋언니들은 이렇게 일의 영역 안팎에서 다른 여성들과 서로 도우며 의지하고 있었습니다. 제로섬게임이 아닌 상생의 삶 속에서 타인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자각하고 어떻게 더불어 살아갈지를 고민합니다.
“무언가를 사랑으로 하는 사람의 ‘성공’은 ‘피어남’이라는 단어가 훨씬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김보라 감독의 이야기처럼 ‘한 사람의 피어남이 다른 이의 피어남이 되기도 하는’ 순간을 이들에게서 목격합니다.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면서 우리는 더 멀리 그리고 오래 나아갈 수 있습니다. 그 길에서 언젠가 만나게 될 여러분 각자의 이야기를 기다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