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지를 위한 루바토

미지를 위한 루바토

  • 미지를 위한 루바토
  • 16,000원
    • 저자
    • 김선오
    • 출판사
    • 아침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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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 : 에세이
쪽수 : 168p
크기 : 122*200mm
출간일 : 2022.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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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직 시의 초고를 쓸 때 루바토와 비슷한 감흥을 느낀다”
일상을 추동하는 자유로운 시의 리듬
김선오 시인의 첫 산문집

시집 『나이트 사커』, 『세트장』 등을 발표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젊은 시인 김선오의 첫 산문집 『미지를 위한 루바토』가 아침달에서 출간됐다. 저자가 일상 속에서 길어 올린 시적 단상을 담은 25편의 산문을 특별한 장정으로 엮었다.
‘루바토’는 연주자가 느낀 감정에 따라 템포를 조금 자유롭게 연주할 수 있도록 하는 음악 기호다. 김선오는 시의 초고를 루바토에 빗대며, 조금 덜 다듬어진 것이 품고 있는 미지의 세계를 더 좋아한다고 말한다. 이러한 ‘알 수 없음’에 대한 저자의 애호에 설득되고 매료되는 까닭은, 우리의 인생 또한 미지에서 비롯되어 살아가는 내내 헤매는 것이기 때문이 아닐까. 사색적이면서도 경쾌한 리듬으로 흘러가는 김선오의 생각 연습에 독자들이 함께하기를 바란다.

시인이 되고 싶지 않았지만 그렇게 되어버리고 만 이가
솔직하게 써 내려간 자유로운 단상들

시인이 별로 되고 싶지 않았다. 현대시에 매혹되어 닥치는 대로 시집을 집어 읽었던 고등학생 시절에도, 시가 무엇인지도 모른 채 처음으로 글자를 적어 내려갔던 순간에도 시인은 되고 싶지 않았다. 나는 내가 시를 좋아한다는 사실이 부끄러웠다.
―「사실 나는,」 부분

『미지를 위한 루바토』는 김선오 시인의 이러한 뜻밖의 고백으로 시작된다. 시를 싫어한 것도 아니고, 시집을 닥치는 대로 읽고 남들 몰래 시를 쓰면서도 시인이 되고 싶지는 않았다니, 아마도 그만의 이유가 있었을 듯하다.
“세상 속에 섞여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언어라는 매체를 경유하는 것”이 “너무나 나약하고 허망하게 느껴졌다”라고 그는 말한다. 그에게 시는 일종의 이상한 놀이였다. 분명히 놀이이지만, 잘 놀면 상도 주는 놀이. 그는 이 놀이를 너무 사랑했지만, 세상 그 자체가 아니라 그저 언어로 표현했을 뿐인 세상을 두고 숨은 진실을 향한다는 식으로 말하는 것들은 지나치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그는 시가 가진 일말의 진실, 즐거움이라는 진실을 위해 “놀려먹기 좋은 진지한 문학주의자”가 되었다. 김선오는 농담과 진지함 사이, 한없는 사랑과 뒤틀린 마음 사이를 오가는 와중에 문학을 향한 지나친 숭배의 시선과 자연스레 멀어진다. 그러한 거리두기를 통해 그의 생각은 더 자유로운 곳으로 이동한다. 존재하는 시가 존재하지 않는 시보다 좋을 수 없다는 도발적인 의견, 미지의 에너지를 그대로 두기 위하여 격렬한 퇴고 과정에서 초고로 되돌아오는 과정 등은 그의 문학이 어떤 방향을 가고자 하는지를 알려준다.

아마 앞으로의 모든 여름 내내 그럴 것이다. 음악과 함께 감정은 도래할 것이다. 음악이 촉발하는 여름의 영원 회귀다.
―「여름의 시퀀스」 부분

음악이나 미술을 좋아했기에 재능만 있었다면 그것들을 하고 싶었다는 그의 말처럼, 특히 음악은 그의 일상에서 여전히 강한 영향력을 발휘한다.
김선오는 건반을 생각하면 피아노가 잘 쳐지지 않고 언어를 생각하면 시가 잘 써지지 않는 자신의 경험을 통해 자신을 비워내는 몰입의 순간을 명상하고, 존 케이지의 저 유명한 연주 없는 음악 작품의 핵심을 통해 부재의 없음을 사유한다.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연주로써 시작하기 전에 이미 시작되어 있는 예술을 감지하고, 음악을 통해 여름날에만 찾아오는 감정을 다시 맞이한다. 세 살 무렵 처음으로 피아노 건반을 누르며 “여기가 내 세계”라는 것을 알았다는 시모어 번스타인의 일화를 거울로 삼아, 도서관에서 시집을 읽으며 무언가 돌이킬 수 없게 되었음을 깨닫는 열일곱 살의 자신을 비추어본 경험까지, 리듬감 있게 이어지는 그의 생각과 문장에는 언제나 음악이 배경으로 깔려 있다.
『미지를 위한 루바토』는 이 밖에도 오늘날 세상을 살아가는 시인의 다양한 경험과 인식으로 가득하다. 여기에는 교환학생 신분으로 좀처럼 프랑스처럼 느껴지지 않는 도시에서 지낸 경험을 시로 쓰다가 타자가 취하는 과장과 낭만성을 의식하는 자기 반성이 있다. 짧은 시간 동안 여러 서툰 언어들을 통해서야 서로에게 다가갔던 사랑이 있고, 논바이너리라는 정체성 안에서 만들어가려는 시 쓰기에 관한 생각들도 담겨 있다. 여기에 묶인 것들은 장차 더 울창하게 뻗어나갈 수 있는 사유의 씨앗들이다. 앞으로도 자신의 시들이 ‘알 수 없음의 좋음’을 가진 채 지속되기를 바란다며, 안개 낀 허공을 헤매는 일의 즐거움을 논하는 시인 김선오. 그의 즐거운 생각이 우리의 일상 또한 생동감 있게 움직여주리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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