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THICK

시크THICK

  • 시크THICK
  • 16,000원
    • 저자
    • 트레시 맥밀런 코텀(지은이)
      김희정(옮긴이)
    • 출판사
    • 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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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 : 인문 에세이
쪽수 : 272p
크기 : 123*202mm
출간일 : 2021.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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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나의 사회적 지위는 우리 사회에 대해 무엇을 말해주는가?”
‘인종, 젠더, 자본주의에 관한 미국에서 가장 대담한 사상가’
트레시 맥밀런 코텀의 첫 에세이집

● ‘시크thick’, 복합적이고 중의적인 소수자들의 현실
최근 카멀라 해리스가 여성이자 유색인종으로는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부통령에 당선되었다. 미국에서는 카멀라 해리스의 당선에 흑인 여성들의 높은 정치의식이 기여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이미 온라인상에서 널리 퍼진 “#trustblackwomen(흑인 여성을 믿어라)”라는 구호가 다시금 떠오르고 있다. 그런데 미국 사회에서 교차성의 최단에 있다고 할 수 있는 흑인 여성에 대해 우리는 어떤 생각과 느낌을 가져왔을까. 투박한 손으로 소울 푸드를 척척 만들어내는 넉넉하고 솜씨 좋은 요리사 또는 몇몇 영화를 통해서 본 모습처럼 우직하고 충직한 조력자, 어떤 억압에도 흔들리지 않는 신의의 소유자 정도로 생각해오지 않았을까. 조금 더 깊이 생각해봤다면, 저임금과 과노동으로 고통받는 삶을 이어가는 시스템의 피해자라는 인식에까지는 이르렀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인종문제는 여전히 ‘우리의’ 관심에서는 먼 이야기다. 조지 플로이드 사건 이후 인종문제의 불의를 탐구하는 움직임이 전 세계적으로 치열하고 뜨거웠지만 우리는 비교적 냉담할 만큼 차분했다. 우리 사회가 미국만큼 ‘거대한 용광로’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한다면 이미 유효기간이 만료된 생각이다. 이민자들로 대표되는 인종문제를 포함한 소수자 문제는 이미 우리 사회의 만연한 문제이자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공동체의 과제이다.

『시크』는 현재 미국에서 록산 게이와 더불어 흑인 지성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는 사회학자 트레시 맥밀런 코텀의 첫 에세이집이다. 이 책에서 코텀은 여성, 인종, 젠더, 계급, 아름다움, 자본주의의 영역을 넘나들며 소수자들의 날것 그대로의 삶과 더불어 자본주의의 실상을 낱낱이 보여준다. 저자는 이 논의를 미국에 사는 흑인, 그중에서도 여성, 거기에 더해 남부의 가난한 흑인 가정 출신이라는 바로 자신의 정체성에서 시작한다. 이 책의 제목인 ‘시크thick’는 어릴 때부터 저자가 자신의 외모에 대해 듣곤 했던 표현―두툼하다―이자 ‘복합적인’, ‘중층의’라는 의미의 사회학적 용어이기도 하다. ‘시크’라는 제목이 저자를 포함한 흑인 여성들, 나아가 여러 영역의 소수자들이 처한 간단치 않은 상황을 집약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 흑인 소녀가 흑인 여성 학자로 성장하기까지 걸어온 지적 여정
『시크』에 담긴 여덟 편의 글에는 한 흑인 소녀가 생각하는 일로 먹고사는 흑인 여성으로 성하기까지 걸어온 지적 여정이 새겨져 있다. 당연하게도 그 글들은 미국에 사는 흑인 여성들의 삶을 비춤으로써 인종문제를 둘러싸고 파생되는 현상들의 겹겹의 의미를 파헤친다. 아름다움의 판별은 어디까지나 기존의 사회적 질서를 재생산하는 취향을 기준으로 삼는다는 것(「아름다움의 이름으로」), 전 세계적 불평등이 고조된 지금의 상황에서 무능하다는 이미지를 지닌 대상으로 이용되는 흑인 여성들(「유능함에 목숨 거는」), ‘화이트니스’가 공고하면서도 탄력적으로 작용하기 위해 존재하는 ‘블랙니스’(「너의 화이트를 알라」), ‘합법적인 흑인’을 판별하기 위한 갈등은 자원과 기호의 희소성 때문에 심화된다는 사실(「흑인의 시대는 끝났다」), 흑인 여성들이 처한 극심한 교차성(「중절된 소녀 시절」) 등을 확인하면서 우리는 우리가 모르는 줄도 몰랐던 여러 현상에 대한 치밀하고 신랄한 분석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 저돌적인 ‘사적 에세이’의 힘
코텀의 글쓰기는 적당한 거리를 둠으로써 객관성을 확보하는 방식이 아니라 자신의 가장 사적인 경험을 재료로 해서 사회적 고찰을 향해 나아가는 저돌성에 특징이 있다. 코텀은 먼저 이 책에 실린 글들은 많은 사람들이 두려워하고 꺼리는 ‘일인칭 시점 에세이’라는 점, 그리고 현대사회에서 이 장르의 글들은 약탈적 미디어들이 글에 광고를 붙여 돈을 벌기 위한 ‘낚싯밥’으로 악용되곤 했던 점을 짚는다. 그러나 “사적인 에세이가 문화적으로 저급한 취향으로 치부되고 있지만 사실은 이 장르의 수많은 글들이 본질적으로 경제적이고 사회적인 문제들을 다루고 있다”는 점 또한 분명히 한다. 소수자들에게는 사적인 에세이가 실제 경험을 토대로 창의적인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라는 것이다.

우리는 대중의 의견을 변화시킬 수 없다는 사실을 일찌감치 깨달았고, 언제나 그 사실을 잊지 않고 있다. 공적인 발언에 도덕적 권위가 생기기 위해서는 청중이 필요하지만, 그 청중에 대한 접근을 허용하는 이들의 마음 또한 변화시킬 수 없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 우리는 세상을 고칠 수 없지만, 우리 발은 고칠 수 있다. 그래서 흑인 여성 작가들은 자신의 발을 고쳐왔다. 우리는 정치분석, 경제정책, 사회운동 이론, 성소수자 이데올로기 등에 관한 글을 쓰면서 사적인 에세이 장르의 요구에 맞춰 자신의 삶을 피처럼 짜내서 스며들게 했다. (pp. 32-33)

코텀은 ‘일인칭 시점 에세이’의 계보를 따르되 경험과 서술을 아우른 중층 기술(thick description)을 신중하게 펼치고자 한다. 자신의 자아와 역사와 정체성의 일부를 공유함으로써 강한 환기력을 만들어내고자 한다. 동시에 이 이야기들이 환기력에서 그치지 않고 힘 있는 자들을 향한 문제 제기로 발전하기를 바라며 다양한 이론과 데이터를 풍부하게 담았다.

코텀은 임신 중 하혈과 함께 엄청난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에 갔는데도 결국은 유산에 이르게 된 과정(흑인이기 때문에), 사춘기 소녀였을 때 처음으로 사회가 인정하는 미의 기준에 자신은 영영 포함될 가망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의 감정과 같은 자신의 가장 솔직한 이야기부터 오바마를 대통령으로 만든 나라가 어떻게 트럼프를 백악관으로 보낼 수 있는지, 왜 미국의 저소득층 흑인들이 ‘저렴하지만 단정한 옷차림’이 아니라 때로 과시적 소비를 할 수밖에 없는지, 백인 우월주의에 기초한 미적 기준이 어떻게 비백인 여성뿐 아니라 백인 여성들까지 옥죌 수밖에 없는지를 조금도 에두르지 않고 짚어나간다. 우리는 그의 분석과 통찰에 힘입어 지금의 시스템 속에서는 그런 일이 필연적으로 벌어질 수밖에 없음을 깨달으며, 동시에 우리 사회에 편재하는 다양한 소수성의 모습을 통렬하게 확인하게 된다.

● 각성된 사회적 약자의 글쓰기
코텀은 글을 쓰는 것은 자신의 “발을 고치는 행위”라고 말한다. 실제로 코텀은 선천적 기형 때문에 평생 자신의 발을 고치며 살아왔다. 한번도 정상적으로 걸어본 적은 없지만 비뚤게 걷지도 않았다는 그는 끊임없이 발을 고치는 일은 골반이 죽도록 아픈 일이지만 멈출 수 없었다고 말한다. 그것을 그만둔다는 것은 자신이 누구인지를 잊고, 세상과 상호작용을 하는 것을 멈추는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현실에 너무도 단단히 묶여 있어서 그곳을 떠날 수 없다고 말하는 그의 글은 가난한 흑인 가정 출신이었지만 이제는 흑인 엘리트 계층으로 진입한 자신의 사회적 지위에 의문을 던지는 것에서 시작한다. 가령, ‘왜 우리 할머니가 아니고 나일까?’, ‘왜 그때가 아니고 지금일까?’, ‘왜 다른 미국이 아니라 이런 미국일까?’ 더 단순하게 말하자면, ‘현재 나의 사회적 지위는 우리 사회에 대해 무엇을 말해주는가?’

책 속에서 코텀은 한결같이 용감하고 대담한 얼굴을 하고 있지만 그녀가 그런 용감함을 갖추기까지 할머니 대에서부터 이어져 내려온 “끊임없이 내 발을 고치는” 노력들을 했으리라는 생각을 떠올리지 않을 수가 없다.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거나 오해받을 수 있는 위험에 상시적으로 노출되면서 무수히 단련해온 순간들이 명민한 사고력과 만나 폭발하는 장면은 아름답고 또 아프다. 그리고 백인 우월주의와 남성 가부장제를 기준 삼아 줄을 쭉 세워둔 어디엔가 서 있는 우리 자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게 한다. 그리고 마침내 우리는 우리가 서 있는 그 자리가 부당하다는 것을, 그 줄을 만든 기준이 부당하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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